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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에 임종석 거취 주목…등판 빨라지나

남북관계 악화에 임종석 거취 주목…등판 빨라지나
청와대를 떠난 뒤 제도권 정치와 거리를 둬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현재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런 그가 통일부 장관 하마평 등 다시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남북 관계 악화라는 새로운 변수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전 의원의 방북을 주도하며 86세대의 상징이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등 남북 관계에서 실질적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민간 영역에서 통일운동에 매진하다가 2022년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거론됐으나, 남북 관계 냉각으로 현실 정치 재개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단 이야기가 나온다.

일단 임 전 실장은 입각설에 거리를 두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 상황에 대해 공개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경문협은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남북 상황을 놓고 논의했다.

임 전 실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언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라는 대북 자원을 장관 카드로 쓰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민간 영역에서 큰 틀의 남북문제에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나 당내 남북관계 관련 자리를 맡아 현실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새 통일부 장관으로 관료나 학자 출신보다는 돌파력과 실행력을 갖춘 정치인 출신이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당 남북경제협력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인영 의원과 송영길 우상호 의원 등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주자들도 차기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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