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올해 폭염 심하다" 경기도 대책 마련…쉼터 지정은 난관

<앵커>

올해 폭염이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습니다. 다만 더위 쉼터 지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을 앞둔 환경미화원들이 새 안전조끼를 챙깁니다.

특수 고분자 섬유를 활용해 만든 조끼로 물에 적셔 입으면 체감 온도를 최대 9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안양시는 가로환경미화원 200여 명에 더위 극복을 돕기 위해 이 특수 조끼를 지급했습니다.

[김학용/안양시 자원순환과 기동반 : 코로나19 때문에 생활 쓰레기가 많이 늘었고요. 날씨도 덥고, 작업하는 데 무척 힘들지만 시원한 조끼를 입고 일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경기도와 각 시는 총 126억 원을 들여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5천600여 개소로 56% 늘려 설치했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폭염구급대 1천907명을 구성하고, 구급차 252대에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정맥주사 세트 등 9종의 폭염장비를 비치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주로 노약자들이 폭염을 피하는 장소로 이용하는 무더위 쉼터 지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경로당을 주로 지정해왔는데, 자칫 코로나19 감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홀로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방문 확인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전화 등을 이용한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취약계층의 안전여부를 우선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남근/경기도 자연재난과장 : 지역사회 감염 확산 시 무더위 쉼터를 임시 휴관하고 물안개 분사장치, 바닥 분수 등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시설은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경기도에서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338명 발생했는데, 올해는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