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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찾은 한국 전쟁 속 수원, 영상으로 만난다

<앵커>

올해는 1950년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이 북한군에 함락되는 상황에서 수원은 우리 군의 초기 지휘소 역할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 기록이 발굴됐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사흘 뒤 경기 수원의 모습입니다. 우리 군과 미 극동사령부가 임시 지휘소를 차린 곳입니다.

북한군에 함락된 서울과는 불과 30여 km 거리, 이곳도 결코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수원공항에서는 미군 수송기 한 대가 북한 전투기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인 게 포착됐습니다.

6월 29일, 맥아더 미 극동사령부 총사령관이 수원을 찾았습니다.

대전으로 피신했던 이승만 대통령도 미군 수뇌부를 만나기 위해 수원공항으로 올라왔습니다.

7월 1일 수원역 앞 광장, 전선에 재투입되기에 앞서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모인 군인과 경찰들로 빼곡합니다.

어깨가 축 처진 채 대기 중인 앳된 청년들도 눈에 띕니다.

정치사상범들인데 후방 형무소로 이감 중에 처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듬해 1월, 북진하는 미군 탱크가 수원화성의 장안문을 애써 통과하고 있습니다.

맥아더 총사령관과 이승만 대통령이 다시 찾았는데, 이전에 비해 표정이 밝습니다.

이들 영상은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수원박물관이 발굴해 정리한 것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수원의 상황을 자세하게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동근/수원박물관 학예사 : 전략적으로 수원의 어떤 위치라든지,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미군이 어떻게 대응했다라든지, 이러한 상황들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에서 포착된 한국전쟁 영상 기록은 오는 25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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