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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은 안 써도 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실랑이

마스크 안 쓴 승객 첫 현행범 체포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대해 버스나 택시기사가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실제로 승차를 거부당해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차에서 내리지 않아 경찰에 체포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버스 한 대가 길가에 멈춰서고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승객들이 내리고, 경찰이 버스에서 한 남성을 데리고 나와 경찰차에 태웁니다.

이 남성은 직전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탔는데, 내리라는 버스 기사 요구에 환불을 요구하며 버티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버스 운행이 30분간 중단되면서 나머지 승객 10여 명은 정류장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이곳에 내려야 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 신도림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탔다가 하차를 요구하는 기사에게 욕설을 한 승객이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버스나 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되면서 승객이 기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내리지 않고 버티며 다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순천 : 여기 나와 있어. 인터넷에서 아픈 사람은 안 써도 된다고 했어.]

[버스 기사 (어제, 인천) : 오지 마!]

[승객 (어제, 인천) : 당신은 왜 코를 (보이게 마스크를) 내렸냐고 왜. 당신도 코 내렸잖아!]

경찰은 마스크 미착용자가 버스나 택시기사의 정당한 승차 거부에 불응해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할 경우 엄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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