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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아 숨진 해운대 스쿨존, 공포의 스쿨존이었다…유사 사고 빈발

6세아 숨진 해운대 스쿨존, 공포의 스쿨존이었다…유사 사고 빈발
6세 아동이 숨진 부산 해운대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최근 3년 사이 아동이 다친 3건의 교통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보면 해운대 재송동 반산초등학교 일대 스쿨존에서 지난해 3월 5일 오후 4시쯤 2세 남자 아기가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낸 사고로 아기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해운대 스쿨존서 승용차가 모녀를 덮친 뒤 벽을 부수고 추락한 사고 현장
6세 아동이 사망한 지난 15일 사고 때 '1차 사고'가 있었던 비탈길 주변에서 난 사고입니다.

2018년 1월 18일 오전 11시쯤에는 해당 비탈길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8세 아동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2017년 1월 19일에도 초등학교 바로 앞 교차로에서 횡단하던 7세 아동이 승용차에 받혀 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측과 학부모는 잇따른 사고에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에 대한 큰 불안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해당 학교 측에서 학생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버스정류장 이전과 옐로카펫 설치 등을 지속해서 요구해 최근 조치가 완료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해운대구청과 해운대경찰서에 몇번이고 학생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계속 호소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학교 앞 사고 현장에는 숨진 아동을 추모하며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과자, 장난감도 놓여 있었습니다.
해운대 스쿨존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꽃
한 학부모는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사고 현장 국화꽃을 쳐다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피해 부모 마음은 어떠시겠느냐"면서 "사고가 잦은데 스쿨존 문제나 신호 체계에 대해서 고칠 부분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등굣길에는 경찰을 비롯한 학교 안전요원 8명이 배치됐습니다.

전날 해운대구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이 현장 합동 점검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도로가 좁은데도 학교 앞 교차로에서 불법 유턴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아이들 하굣길에는 학원 차량과 일반 차량 등이 좁은 도로에 뒤엉켜 있어 우려가 큰데 이런 부분도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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