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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폭파 사진 공개…'남북 관계 붕괴' 보여주려 했나

<앵커>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폭파 전후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남측에 대한 압박을 더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가 피어오르고, 셀 수 없는 파편이 튀어 오르면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조선중앙통신이 폭파 하루 만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연락사무소의 폭파 전후 모습을 각각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4층 높이의 연락사무소 청사와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는 바로 다음 사진에서는 회색 연기가 가득 메운 가운데 폭파됐고, 개보수 공사를 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던 푸른색 현대식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북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 공개
폭파 충격으로 15층 높이의 종합지원센터는 먼지가 뒤덮인 채 간신히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이 폭파 사진을 신속하게 공개한 것은 남북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담화와 통신 연락선 차단 등의 대남 경고 신호를 보내왔지만 이번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조치는 아니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긴장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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