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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월 피격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프랑스로 곧 인도"

"이란, 1월 피격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프랑스로 곧 인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올해 1월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격추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이란 당국이 곧 프랑스로 보낼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틀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블랙박스 분석 문제를 거론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연되고는 있지만 곧 블랙박스가 프랑스로 전달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격추에 대한) 답을 얻고 정의를 세우고 유족이 보상받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란 정권을 계속 압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한 긴장 속에 발생했다.

1월 3일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로 폭사시키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월 8일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

공교롭게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지 1시간여 뒤인 오전 6시12분께 우크라이나 보잉 737-800기종 여객기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했고, 3분 뒤 혁명수비대가 쏜 방공미사일 2발에 맞아 추락해 폭발했다.

이 사건으로 이 여객기에 탄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모두 숨졌다.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이란 이중국적자)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 스웨덴인 10명 등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테헤란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하고 격추했다고 해명했다.

사건의 조사 주체인 이란 정부는 블랙박스를 자체 분석한다고 했으나 해독 기술과 장비 부족으로 조사가 지체되면서 아직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5일 "애석한 사건이 난 첫날부터 우리는 블랙박스 조사에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 또는 프랑스로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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