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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 개성공단 군 배치"…남측 특사 파견 거절

김여정, 남한 특사 요청 불허

<앵커>

어제(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북한이 그걸로는 성에 안 찬다는 듯 오늘 아침 더 강한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접경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재배치하겠다는 것입니다. 남한이 그제 특사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도 했는데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준호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어제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하루만인 오늘 새벽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를 내놨습니다.

북한은 우선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들과 화력구분대 등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초소에 다시 진출하고,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근무를 강화하며 접경지역에서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대남 전단 살포에 유리한 지역을 개방하고 북한 주민들이 살포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안전 대책까지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 계획들을 빠른 시일 안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비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남측에서 특사 파견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당국이 그제 북한 측이 희망하는 날짜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보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불허 입장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김 제1부부장이 남측은 특사 파견 같은 비현실적 제안이 아닌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며 북한을 자극하는 자들의 언동을 엄격히 통제 관리하면서 자중하는 게 유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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