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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최정예 부대…고성항에 해군 복귀하나

<앵커>

북한은 군대를 철수했던 지역에 다시 병력을 보내고, 요새처럼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이게 어떤 뜻일까요. 과거 북한군이 주둔했던 개성공단 부근, 또 금강산 지역에 다시 군대를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공언한 대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개성공단까지 철거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건, 북한 군 부대의 복귀입니다.

개성공단이 들어서기 전, 개성공단 부근 지역엔 북한군 6사단과 62 포병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 공단 조성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개성시 판문읍의 군 기지들을 북쪽으로 최대 10km까지 후퇴시켰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부근을 요새화시킨다면, 군을 다시 전진 배치시키고 신형 무기들을 집결해 한반도 긴장 상태를 높일 수 있습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개성에서) 서울로 오는 접근로가 위협적인 공격 접근로인데 부대를 다시 배치하면 포탄이 도달하는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민군 복합항으로 전환된 고성항도 군 주둔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당초 고성항은 군함과 잠수정이 배치된 북한의 최남단 해군기지였는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고성항 남쪽을 민간 항구로 전환하고 유람선이 오갈 수 있도록 전격 개방했습니다.

이미 군함의 이동까지 위성사진으로 포착되고 있어서 항구를 전면적으로 군사 기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건설에 따라 군부대를 후방 배치하고 금강산 관광에 따라 민군복합항으로 바꾼 건 9·19 남북 합의에 따른 직접적인 조치는 아니었습니다.

남한과의 관계를 대적 관계, 즉 적대적인 관계로 선언한 만큼, 남북 합의는 물론 합의에 따라 북한 스스로 취한 조치도 철회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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