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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으로 상임위 활동 시작…'강제배정' 반발 불참

<앵커>

민주당이 어제(15일) 여야가 서로 양보할 수 없다고 한 법사위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우선 가져간 뒤 오늘은 상임위 회의도 단독으로 열었습니다. 통합당은 회의에 불참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된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6명과 각 상임위의 민주당 측 간사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늦어진 만큼 지금부터 전력 질주해야 합니다.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상임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구성이 끝난 법제사법위, 외교통상위, 산업자원위가 통합당 없이 회의도 열었습니다.

[윤호중/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국회에서의 협치라고 하는 것은 자리를 사이좋게 나눠 갖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6개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는 통합당은 회의에 불참했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가 강제적인 상임위 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회에서 국회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씀드렸고….]

상임위에 강제배정된 통합당 의원들은 의장에 사임계를 냈고 통합당 긴급 비상대책회의는 대여 성토장이 됐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거대 여당의 출현으로 인해서 결국 민주주의 의회의 기본을 망각하는 그런 현상을 초래하게 돼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까지 남은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며 통합당 몫으로 거론했던 예결위원장 자리마저 자신들이 가져갈 수 있다고 거듭 으름장을 놨습니다.

사의를 표명했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아직 뜻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아예 다 가져가라며 '국회 전면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거대 여당은 53년 만에 처음으로 개원부터 단독 원 구성을 밀어붙이고 제1야당은 회의 거부로 맞서면서 21대 국회는 반쪽으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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