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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상징' 연락사무소,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앵커>

오늘(16일) 폭파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분단 이후에 남북이 상시 소통하던 채널이었는데요, 연락사무소의 의미, 어떤 역할을 했던 곳인지 김수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판문점선언 합의 140일 만이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2018년 9월) : (남북이)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리선권/조평통 위원장 (2018년 9월) : (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한 건물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면서 얼굴 보며 대화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대화 상설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북측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단 이후 처음 만들어진 남북 간 상시 소통 채널은 단절됐습니다.

북측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측 인원을 계속 상주시켰지만, 연락관 접촉만 간신히 이어졌고 상주 인력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철수한 상태였습니다.

이번 폭발로 남북 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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