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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마친 북한, 코로나 속 백두산 답사 재개…정신 무장이 우선

모내기 마친 북한, 코로나 속 백두산 답사 재개…정신 무장이 우선
대북제재와 코로나19의 이중고 속에서 내부결속에 힘쓰고 있는 북한이 백두산 답사를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첫 여름철 답사 대오가 1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모내기 철에 주민들이 농사일에 총동원되면서 답사를 잠시 중단했다가, 작업이 마무리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면서 답사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혁명사적지도국에서는 답사단체들을 확정하고 답사계획과 조직을 정비하고, 량강도혁명전적지관리국에서는 도로정리와 답사자들의 숙식조건개선 등 준비사업을 갖추었다"라며 답사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철도성에서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조치의 요구대로 여객렬차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에서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곳으로, 백두산혁명전적지에는 김 주석의 이른바 항일전적지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집 등이 조성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두차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각각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하며 미국에 맞서 체제 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를 기점으로 북한은 지난 겨울 혹한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도 백두산 답사만큼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예외를 두고 방역초소들을 세우면서까지 대대적인 답사를 강행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만6천명이 백두산 전적지 답사에 나섰다.

대북제재의 장기화 속에서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는 속에서도 주민들의 정신무장과 내부 결속을 위해 100년 전 항일빨치산의 난관 극복 정신을 본받자며 답사를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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