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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LABS 02] '성장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암스테르담의 시도…'도넛 경제 모델?'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GDP 중심의 '성장 중독'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 모델을 시스템에 적용해보겠다는 실험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입니다. 암스테르담 시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도시 재건의 방안으로 '도넛 경제 모델'을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원문보기

지금 이순간! 머릿속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도넛 경제학-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2017년 학고재 출판)'을 떠올리신 분도 계실텐데요.
맞습니다. 바로 그 ' 도넛 경제 모델'입니다.
2015년 UN이 발표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의 틀이 된 이론이기도 한데요. 암스테르담 시는 이 도넛 경제 모델을 채택하면서 앞으로 경제 정책의 목표를 더이상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 '균형'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암스테르담시 외에도 미국에서도 포틀랜드, 오리건주, 필라델피아도 도넛 경제 모델 적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옥스퍼드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가 창안한 도넛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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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설명하면 도넛의 안쪽에는 맑은 물, 주택, 보건위생, 에너지, 교육, 의료, 양성평등, 소득, 참정권 등 개개인들이 '좋은 삶'을 위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조건들입니다. 그 기준선 밑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도넛의 바깥쪽 고리에는 기후, 토양, 바다, 오존층, 담수, 생물다양성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정 정도를 넘으면 지구시스템에 위기가 닥치게 된다는 겁니다. 암스테르담 시는 레이워스의 '도넛 경제 모델'을 축소한 지속가능한 도시의 청사진을 공공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THE AMSTERDAM CITY DOUGHNUT 액션플랜보기

이미 '도넛 경제 모델'을 적용한 기업이 있다고?

코로나 이전에도 '도넛 경제 모델'을 적용해보려는 실험은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퍼지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장과 웹사이트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모든 직원의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해 화제가 됐던 기업 기억나시나요?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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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웃도어 의류제조업체 '파타고니아'가 이미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기업경영전략에 '도넛 경제 모델'을 적용해 오고 있었는데요. 이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의 '도넛 경제 모델' 적용은 한 기업을 넘어 도시 전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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