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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LABS 01] 코로나 이후 등장한 도전적 질문 "학교라는 게 왜 있어야 되지?"

2020년 상반기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 거의 모든 학생이 적응해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학생들은 단 몇 초 만에 인터넷 세상으로 등교 했고, 같은 반 친구들, 선생님과는 만나기도 전에 단톡방에서 첫 인사를 나눠야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라는 게 대체 왜 존재해야 하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모습의 학교 시스템은 산업혁명 이후 제품의 대량 생산이라는 산업화 시대의 기치를 실현할 공장 노동자를 양성하기 위한 필요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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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의 래퍼이자 예술가인 프린스 이에이(Prince Ea, 본명 리차드 윌리암스)가 올린 "나는 학교시스템을 고발한다"라는 조금은 도발적인 제목의 영상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된 그 영상을 보면 전화기는 150년을 거치면서 최신 핸드폰으로 크게 바뀌었고 마차는 자동차로 바뀌었지만 학교의 모습만 1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달라지지 않았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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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생들을 미래를 위해 준비하게 하려는가? 과거를 지향하게 하려는가? 묻는데요.
현재까지 2천만 조회 수가 넘고 댓글이 9만개 이상 달릴 정도로 그 문제의식에 많은 사람들이 큰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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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원하든 원치 않든 학교 시스템에 변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학교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혹은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많은 부분의 지식 전달이 이뤄진다면 학교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SDF팀은 교육개혁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테드(TED)영상 "Do School Kills Creativity? (학교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로 TED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연사, 켄 로빈슨 경(Sir Ken Robinson)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자 지난 4월 켄 로빈슨 경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홈스쿨링의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팟캐스트를 시작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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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주 올린 영상( The Call to Unite)에서는 집단지성을 모아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같이 논의해 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학교 시스템이 획일화된 문화를 만들면서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을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이제는 연민(compassion), 협력(collaboration), 공감(empathy)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개개인의 잠재력을 들여다보고, 서로를 더 연결하고 참여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리셋'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요. 공장의 원칙과 알고리즘이 적용됐던 학교를 개개인들의 다양성을 키우면서 운명공동체로서의 공통관심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바꾸기 위해 두 가지 프로젝트가 실험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첫 번째가 " 고바운드리스"라는 제목으로 교육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모아 코로나 이후 시대의 교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보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되는 플랫폼이고 두 번째는 " 헬로지니어스"는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관심사를 쫓고 사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안전한 배움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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