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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키르기스스탄 총리 사임…"전파 불법 매각 연루 의혹"

이동통신 전파 주파수대 불법 매각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무함메드칼리 아빌가지예프 총리가 전파 불법 판매 사건과 관련해 자진 사퇴했다고 총리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의회에선 지난달 중순 전파 불법 판매와 관련한 스캔들이 불거졌다.

의원들은 200 메가헤르츠(MHz) 주파수대 전파가 한 이동통신회사에 불법으로 매각됐으며, 이로 인해 국가에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수사를 통해 정부 통신청 청장과 몇몇 보안 기관 직원 등이 체포됐다.

이 와중에 지난 5월 20일 한 의원이 의회에서 아빌가지예프 총리도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아빌가지예프는 지난달 말 당국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겠다며 2주간 휴가를 내고 업무에서 떠났다가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총리 공보실을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국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과 경제적 여파와 싸우고 있는 이때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일해야 하지만 (비리 스캔들로 인한) 불투명한 상황이 정부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총리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파 불법 판매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며, 자신에 대한 의혹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빌가지예프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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