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120살 노모 침대째 끌고간 일흔 딸…인도 발칵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6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인도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인도에서 70살 여성이 120살 노모를 간이침대에 눕힌 채 힘겹게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70살 여성은 최근 어머니의 연금을 인출하기 위해서 은행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직원은 계좌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확인증을 지참해야 연금 인출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어머니의 신분을 입증할 만한 서류를 갖고 있지 않았던 여성 결국 120살 노모를 간이침대에 눕힌 채 은행까지 끌고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이 이미 여러 나라에서 보편화됐지만 인도에서도 매우 외진 곳에 거주하는 이 모녀에게는 영화 속 이야기나 다름없었던 것인데요, 여성이 인출하려고 했던 어머니의 연금은 1천500루피, 우리 돈으로 2만 4천 원 정도였습니다.

모녀의 모습을 본 은행 직원이 곧바로 돈을 인출해 건넸지만 해당 동영상이 퍼지면서 인도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은행 측은 이번 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요, 주 정부는 여러 은행과 손잡고 고령의 주민을 위한 방문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도 같은 경우에 금융이나 IT 인재가 되게 많은 나라로 알고 있는데 정보 격차나 교육 격차, 빈부격차도 굉장히 큰 나라인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인 미국에서 한 화장품 회사 CEO가 아시아계 이웃 주민에게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하이츠에 사는 제임스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필리핀 출신인 자신도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 담벼락에 시위 구호죠.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분필로 적고 있었는데 산책을 하던 한 백인 여성이 제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여성은 여기에 사는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는데요, 황당함을 느낀 제임스 씨는 대답 대신 경찰을 불러보라고 했고 여성은 자리를 뜨며 실제로 경찰을 불렀습니다.

필리핀 출신인 제임스 씨가 부촌인 퍼시픽 하이츠 주민이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한 것인데요, 이 모습은 그대로 제임스 씨의 트위터에 올라왔고 1천500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백인 여성은 한 화장품 회사의 CEO로 밝혀졌는데요, 자신이 무례했다면서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이 화장품 회사의 거래처가 계약을 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지랖이 넓은데 굉장히 무례한 여성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내부 수리를 하던 아파트 벽 안에서 각종 폐기물이 쏟아져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벽을 뜯어내자 조명 등 껍데기와 뜯은 벽지, 스티로폼 같은 각종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부 수리 업체가 단열 상태 등을 점검하고자 벽 일부를 뜯던 중이었는데요, 폐기물이 나온 공간은 상하수도관 등이 지나는 구간을 기둥으로 감싼 것 말고는 정상적이라면 텅 빈 공간이어야 하지만 무려 5톤 분량의 폐기물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주민의 내부 수리 공사를 맡았던 업체가 작업을 하면서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새 입주민은 너무 화가 나서 이전 주인에게 알릴까 고민도 했었지만 이미 정비에 들어간 만큼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폐기물을 발견한 내부 공사 업체 역시 이건 능력의 문제가 아닌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일로 정직하게 일하는 다른 업체들까지 한 데 비난을 받을까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