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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온다고 했다" 코로나 위기 속 트럼프 유세

<앵커>

나라 밖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선거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주는 모두 22곳. 경제 재가동에 대규모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겹치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초까지 사망자 수가 13만 명까지 늘 걸로 예상했습니다.

[베서 박사/전 CDC 국장 : 우리는 여전히 대유행의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5~10%만 감염된 상황이라면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선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유세를 열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100만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지역에서는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며 유세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리아나 웬 박사/전 볼티모어 보건국장 : 실내 공간에 많은 군중이 모여서 소리 지르는 상황이 될 텐데, 이런 유세 과정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올 게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강행하려는 데는 경쟁 상대에게 밀리고 있는 최근 대선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직접 복용하기도 했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사용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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