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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다리로 계단 '척척'…하반신 마비 딛고 '금빛 꿈'

<앵커>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을 장착하고 운동 능력을 겨루는 마치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가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강한 의지와 과학의 도움으로 하반신 마비를 극복해가며 훈련하고 있는데요,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리에 이른바 '입는 로봇'을 장착하고 울퉁불퉁한 지형을 통과하고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운동경기 애슬론을 합친 '사이배슬론' 대회입니다.

하반신 마비에도 로봇다리 입고 '사이배슬론' 대회

오는 9월 4년 만에 25개국이 참가하는 2회 대회가 열립니다.

국가대표로 나서는 이주현 선수는 고3인 지난해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극심한 후유증에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 대학생이 됐습니다.

이런 강한 의지로 입는 로봇 연구팀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이주현/사이배슬론 선수 : 제가 (선수로) 뽑힐 거라고 생각 못 하고 즐기다 가자 이런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열심히 훈련해서 1, 2위 따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배슬론은 로봇의 성능만큼 참가자의 운용 능력도 중요합니다.

첫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병욱 선수는 새로운 기법을 익혀 다시 출전합니다.

로봇 성능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최고 시속 2.4㎞, 일반인의 걷는 정도 속도인데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입니다.

선수들의 보행 패턴과 관절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해 로봇의 균형감각을 끌어올린 덕분인데, 27㎏이나 되는 로봇의 체감무게도 크게 줄었다고 선수들은 말합니다.

무엇보다 균형감이 절대적인 계단을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게 돼 연구팀은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카이스트 사이배슬론 조직위,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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