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제 병사' 수사 전환…'심부름 · 무단이탈' 일부 확인

해당 병사, 지난 11일부터 청원휴가 중

<앵커>

한 공군 병사가 군 생활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사관의 빨래 심부름, 부대 무단이탈 같은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체 대표 아들인 공군 병사의 이른바 '금수저 군 생활' 의혹에 대해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찰 과정에서 부사관의 빨래 심부름과 1인실 생활관 사용, 근무지 무단이탈 등의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되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감찰과 별도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 것입니다.

국민청원 글이 올라온 지 4일 만입니다.

해당 부대에서는 몇 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해당 병사가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만큼, 전례 없는 상황에 부모의 배경이나 압박이 작용했는지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보통은 상급자가 하급자한테 심부름을 시켜서 문제가 되죠. (상급자가) 수발을 든다든가, 1인 생활관을 쓰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 어디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공군은 해당 병사가 신병 교육에서 2등을 했고, 대부분 부대가 정원 초과인 상황이라며 특혜 배정 의혹은 사실 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병사는 지난 11일부터 휴가를 나와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지금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있는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사전에 진단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복귀 15일 안에 제출하면 돼 규정 위반은 아닙니다.

SBS는 해당 병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아버지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는 금융 관련 중견기업 측으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