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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제자리로…'만성병 관리' 놓고는 이견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당정 새 방안

<앵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 방안이 말만 승격이라는 비판을 받자 얼마 전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었습니다. 그래서 오늘(15일) 새로운 안이 나왔는데, SBS 취재 결과 복지부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사이에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와 여당은 여론의 질타를 받은 국립보건연구원 복지부 이관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국립보건연구원은 현행대로 질병관리청 소속 기관으로 존치함으로써…]

하지만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 즉 만성질환을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중 어느 소속으로 둘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사이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직도입니다.

여기서 질병정책과가 감염병과 만성병 등 29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부안 정책기획위원회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한 위원은 감염병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암 같은 만성병 업무를 모두 질병관리청으로 옮기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질병정책과에서 맡던 감염병 관련 3가지 업무만 질병관리청에 넘기고, 다른 업무는 복지부 제2차관 소속에 두는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정부안 정책기획위원회

서로 입장이 다른 것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질병관리청이 감염병과 만성병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박병주/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80년대부터 이미 만성질환 시대로 넘어왔어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우리 국민의 보건 문제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감염병과 만성병을 통합 관리하는 보건 선진국 질병관리 전문기관 사례들을 폭넓게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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