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8명이 숨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발생 48일 만에 저온창고 지하 2층에서 진행한 산소 용접 작업이 불이 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기 단축을 목적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돼 병행 작업이 이뤄지는 등 공정 전반에서 안전 관리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큰 인명 피해가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5일) 경기 이천경찰서에서 가진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용접 작업이 이뤄지다 생긴 불티가 불에 잘 타는 천장 벽면 우레탄폼에 튀면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과 인명 피해에 책임이 있는 공사관계자 2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그 중 발주자 1명, 시공사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 등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한 9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사는 지난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10년간 이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화재 사고는 45명이 숨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뿐입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