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행동까지 예고…文 '6·15 대북 메시지' 주목

<앵커>

오늘(15일)은 지난 2000년 남과 북의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여정을 필두로 열흘째 비난 담화를 쏟아내고 있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0년 6월 15일, 고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열고 남과 북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며 발표한 남북 공동선언, 통일부는 오늘 서울시와 경기도, 김대중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을 엽니다.

당초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행사를 축소하고 장소를 바꾼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대북 전단 살포를 계기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한의 대남 비난 수위가 높아졌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 행동까지 예고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재개를 위한 특사 파견 같은 파격적인 제안이 예측됐지만 북한이 바로 거절하면서 반발 효과만 극대화하려 들 수도 있어 대화를 강조하는 원칙론 수준일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