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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전시하며 '차별 없었다'…약속 저버린 日

군함도 전시하며 '차별 없었다'…약속 저버린 日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20.06.14 21:02 수정 2020.06.14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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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로도 나왔던 군함도, 일제 말기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끌려가서 강제노동을 했던 곳입니다. 일본이 자기들 산업 발전에 역사적인 장소라고 이런 곳들을 묶어서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는데 반발이 심하니까 잘못된 부분은 솔직하게 적어넣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온 결과를 보니까 역시나였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일본 나가사키의 하시마 탄광, 일명 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이 일제시대 강제동원 피해를 미화한다며 등재를 반대했고, 이에 일본은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토/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2015년 당시) : 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환경에서 노역을 강요당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약속에 따라 만들어진 이른바 산업유산 정보센터가 내일 일반 공개됩니다.

지난 3월 개관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폐장했다가 두 달 반 만에 문을 여는 겁니다.

산업유산 정보센터는 이 철문 너머 일본 정부 총무성 부지 내에 있고 내일부터 하루 15명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강제 동원 사실은 세계유산 등록 경위를 설명하는 연표의 끝부분에만 작게 언급됐고 한반도 출신자에 대한 가혹행위와 차별은 없었다는 일본 입맛에 맞는 증언만 영상 등을 통해 전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제동원의 역사를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는 약속과 달라, 일본 내에서도 불성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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