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 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사무소 철거를 예고했습니다. 다음 적대적 행동 권한은 군부에 넘기겠다고도 밝혔는데, 청와대는 새벽에 긴급 NSC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의 어젯(13일)밤 담화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권한으로 '다음 단계 행동'을 지시했다며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가 머지않아 형체도 없이 무너질 거라고 했습니다.
지난 4일 대북전단 문제를 제기한 이후 9일 통신선 차단 등 실제 행동을 이끌었던 김여정이 이번에는 연락사무소 철거를 지시한 겁니다.
김여정은 또 '다음번 대적 행동 행사권', 즉 연락사무소 철거 이후 향후 대남 행동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며 군도 인민들의 분노를 식힐 무언가를 단행할 거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한 데 이어 군사적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한 건데, 당초 김여정의 예고대로 개성공단 철거,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순으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청와대는 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한반도 상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의장도 참석했는데 김여정이 총참모부의 행동권을 언급한 만큼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을 걸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9·19 군사합의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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