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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학대' 계부, 혐의 상당수 인정…아이 거취는?

친딸 학대 혐의 친모, 아직 입원 중

<앵커>

경남 창녕 9살 어린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있던 상태였는데 오늘(13일) 아침 경찰에 연행이 됐습니다. 먼저 그 상황 보시고, 다시 취재기자 연결해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승합차에서 내립니다.

창녕 9살 어린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 A 씨가 오늘 오전 11시쯤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부분 인정하십니까?) ……. (피해 어린이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드십니까?) …….]

A 씨는 아내와 함께 프라이팬과 쇠사슬 등으로 9살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A 씨를 불러 한 차례 조사했습니다.

체포 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A 씨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학대 도구로 추정되는 빨래 건조대도 확보했습니다.

A 씨와 함께 친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아내는 아직 입원 중인데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피해 어린이 상태는 나날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박미경/경상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병원에 입원했을 때 몸무게와 (비교해) 어제 잴 때는 6kg였는데 오늘은 7kg 늘었더라고요. 여기는 진짜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경찰은 내일 A 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앵커>

조윤하 기자, 기자들 질문에는 답을 안 하고 들어갔는데, 경찰한테는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요.

<기자>

아버지 A 씨 조사는 조금 전인 저녁 6시 40분쯤 마무리됐고 지금은 조서를 열람하고 있습니다.

A 씨는 별관 2층 진술 녹화실에서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았는데 곧 이곳 창녕경찰서를 떠나 밀양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할 걸로 보입니다.

A 씨는 지난주 첫 조사 때와 비교해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번 주 초 SBS가 A 씨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프라이팬을 이용해 아이 손을 다치게 한 부분은 인정했었죠.

오늘 조사에서는 다른 학대 혐의도 상당수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아이 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 잘 건강하게 클려면은 든든하게 돌봐줄 분들이 있어야 될 텐데 이쪽도 새로 취재된 게 있죠. 

<기자>

피해 어린이는 큰아빠, 큰엄마 집이라고 불렀던 위탁 가정에 2015년부터 2년간 살았는데 탈출 직후 이곳에 되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옛 위탁가정도 피해 아이를 다시 맡을 의향이 있다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락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이가 큰아빠, 큰엄마라고 부르며 따른 위탁 가정 부모는 2년간 위탁이 끝난 뒤에도 피해 어린이와 상당 기간 만남을 이어올 정도로 관계가 좋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위탁 가정으로 돌아가는 게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요, 아이의 심리적 회복에 어떤 방법이 더 도움이 될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뒤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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