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2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러시아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러시아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 학대당하던 새끼 사자 한 마리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에서 심바라는 이름의 새끼 사자가 구조됐습니다. 심바는 지난해 여름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에게 납치가 돼서 해변 관광지에서 관광객들 사진 찍는 일에 동원됐습니다.
심바를 데리고 있던 사람들은 사자의 몸집이 커져서 자신들을 공격하거나 도망칠까봐 일부러 다리를 부러뜨리고 치료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심바는 상태가 악화돼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됐고 창고에 버려진 채 방치됐습니다.
현지 수의사와 동물구호단체가 심바를 발견했을 때는 한동안 굶어서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친 부위에 세균이 감염된 데다가 근육 손실과 장염 등의 증상도 매우 심각해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조금씩 걷기 시작했고, 수의사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등 성격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심바의 상황이 SNS를 통해서 알려지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에 나오는 사자 이름도 심바 아니었나요? (맞습니다.) 이 심바도 라이언킹처럼 건강하게 이제는 자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코로나19 여파로 텅텅 비었던 항공기 좌석을 사람 대신 화물이 채웠습니다. 어제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기내 좌석에 마스크 167만 장이 실렸습니다.
지난달부터 여객기 객실 안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해서 화물을 운송한 적은 있지만 좌석 공간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같은 안전상의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했지만, 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의 요청이 잇따르자 좌석의 고정장치와 특별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 화물 운송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의약품이나 의료 장비와 같은 긴급수송 수요가 크게 늘고 화물 운임은 오른 상태입니다.
화물 운임은 지난달 아시아발 미주행이 톤당 7.8달러, 유럽행이 5.9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운송 호조로 흑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는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이런 것까지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 사실 좀 더 놀라운 사실인 것 같아요. 돈을 일단 벌고 살아남아야 되는 상황이니까 좀 풀어줄 건 풀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요즘 카페에서 책을 펴놓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죠. 적어도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향후 1년 반 동안 미국 내 400개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폐쇄된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커피만 사서 바로 나가는 픽업 주문만 가능한 새로운 형식의 매장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매장 크기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조치를 통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인데요,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장 안 판매보다 픽업 주문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고객의 80%는 매장에 머물지 않고 커피만 사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닌 공간을 파는 곳으로 자사를 브랜드화해서 성공한 만큼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면 스타벅스의 장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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