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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 더 어려워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 더 어려워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주재 게오르그 비첼 독일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과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면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EU와 메르코수르가 FTA 체결에 합의한 지 1주년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비첼 대사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를 발언의 배경으로 들었다.

INPE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년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이 1만100㎢에 달했다.

이전 1년간과 비교하면 34.4% 늘어난 것이며, 2007년 8월∼2009년 7월(1만2천900㎢) 이후 최대치다.

비첼 대사는 "그것은 매우 중요한 합의이며, 독일 정부는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늘고 있다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독일 의회와 유럽 의회에서 FTA 체결에 대한 찬성표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6월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FTA 체결에 합의했다.

EU는 FTA 체결 조건으로 브라질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 협약은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불법 벌채를 완전히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018년 대선을 앞두고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기부로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브라질 언론에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2020년 중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브라질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준수 문제가 FTA 체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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