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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동행하지 말았어야"…미 합참의장의 '반성문'

<앵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기자회견을 한 뒤, 교회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때 동행했던 미군 서열 1위인 밀리 합참의장이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에 이어 군 수뇌부가 계속 대통령에 맞서는 형국이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소식은 손석민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인증샷 행사에 동행했던 밀리 합참의장이 공개 반성문을 내놓았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원칙에 비춰볼 때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습니다.

[밀리/美 합참의장 :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제가 동행한 것은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의 교회로 향했는데, 에스퍼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이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군이 정치에 이용당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를 의식한 에스퍼 장관은 이틀 뒤 백악관의 폭동진압법 검토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지난 3일) : 아주 긴급하고 중대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상황이 아닙니다. 저는 폭동진압법 발동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군 수뇌부의 잇따른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변 시위대를 아주 쉽게 처리했다며 위대한 주 방위군이라고 딴소리를 했습니다.

이런 대립상은 베트남전 이후 미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민군 분열의 증거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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