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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바다 위로 솟은 나무의 정체는…"자체 양분과 수분에 의해"

'세상에 이런 일이' 바다 위로 솟은 나무의 정체는…"자체 양분과 수분에 의해"
바닷물로 생존한 나무가 있다(?)

1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전남 무안군 갯벌에서 싹 난 나무가 발견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바닷물 위로 솟은 나무를 소개했다.

인근 식당 주인 유정필 씨(43)는 "제가 심었다. 원래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하려면 나무 심어놓으면 운치 있고 멋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나무에 대해서는 "아카시아 나무다. 3월에 심었다. 싹이 없을 때. 지금 보면 더 자라고 있다"라며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심은 과정에 대해서는 "1월 말쯤. 너무 무거워서 3주 놔두고 아버지랑 둘이 밧줄로 (옮겼다). 80~90cm 펄을 파서 그 안에 박아놓은 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병모 전북대학교 생명자원융합학과 교수는 해당 나무를 관찰하고 "바닷물 속에서 육지에 사는 아카시아 나무가 싹이 자란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식물학을 공부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나무에 대해 "아카시아 나무가 맞다. 수피로 봤을 때 건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출수 확인 후 "이 상태로 봤을 때 주위 민물이라든가 이와 같은 물이 유입이 안 됐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밑동 확인 후 "뿌리가 나올 기미가 없다"라며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양분과 수분에 의해서, 윗부분에서 줄기와 잎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생존 요인으로는 심기 전의 방치기간과 봄비를 꼽았다.

유정필 씨는 내막을 알고 "악조건 속 자랐다. 저도 살아가면서 힘들더라도 힘을 내고 벗으로서 살아가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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