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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아파트 마룻바닥에 둥지 튼 참새 가족…에어컨 관로로 오가

'세상에 이런 일이' 아파트 마룻바닥에 둥지 튼 참새 가족…에어컨 관로로 오가
아파트 마룻바닥에서 둥지가 발견됐다.

1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에어컨 관로에 둥지를 튼 네 마리 새 가족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 김숙희 씨는 마루 아래 둥지를 공개하며 "처음에는 저도 몰랐다. 참새 같다. 네 마리다"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19층 높이에 둥지를 튼 참새를 두고 전문가도 감탄했다. 이정우 동서조류연구소 소장은 "그렇게 높은 데 가서 번식한 예가 없다. 원래 참새는 2~3층 넘어가지 않는다. 19층이라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놀랄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숙희 씨는 통로를 두고 "환풍구를 뜯어서 확인해봤다. 새가 들어올 공간은 아니더라. 방충망도 구멍이 난 데 있나 둘러봤다"라고 말했다. 어미 새에 대해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마루 아래 공간에 대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호스가 나가는 공간인 것 같다. 저는 에어컨 설치를 반대쪽에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에어컨 설치 13년 경력의 이형석 기사가 새의 통로를 찾았다. 그는 "이 공간으로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결하는 냉매가 흐르는 관을 뽑는 곳이다. 보통 관로는 벽체 밑으로.."라며 입구를 가리켰다.

김숙희 씨는 새 가족의 출입을 살피며 "저희 집 마룻바닥에서 부화를 해서 건강하게 먹이를 받아먹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잘못됐을까 봐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라고 털어놨다.

네 마리 새 가족의 이소 성공 후 김숙희 씨는 "한 번쯤 보면 짹짹 울어 달라. 건강히 잘 자라라"라며 미소 지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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