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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이슬람사원 총격범에 최소 21년 징역형 선고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을 가한 범인에게 최소 21년의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노르웨이 법원은 22세 노르웨이 남성 필립 만스하우스에게 이슬람 사원 공격과 중국 태생 의붓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최소 2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그가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면, 구금 기간은 무제한으로 연장될 수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오슬로 인근 베룸 지역 '알 누르 이슬람 센터'에 난입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는 당시 기도하고 있던 신도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신도가 경상을 입었지만, 다른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그는 자기 아버지의 여자친구가 중국에서 입양한 의붓여동생을 살해했습니다.

법원은 "만스하우스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무슬림을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이슬람 사원에 난입했다고 밝습니다.

법원은 또, 그의 목적은 많은 무슬림을 죽이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인종 전쟁을 가속화 하기를 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백인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만스하우스는 스스로 신나치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극우 백인 국수주의자로, 범행 전은 물로 재판 과정에서도 강한 반이민, 반무슬림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백인은 "고국에서 결국 소수가 될 것"이라면서 비서방 이민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변호인은 만스하우스 정신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신의학적 치료를 주장했지만 재판에 참여한 전문가 3명은 그가 법적으로 정신이 온전하고, 형사법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가 인종차별주의적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지난해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을 난사해 51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의 범행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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