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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락망 차단 실망" 경고에…北 "끔찍한 일 당할 것"

<앵커>

북한은 그동안 대북 전단을 빌미로 남측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미국에 향해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10일) 미국이 북한 조치가 실망스럽다고 하자 오늘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 끔찍한 일 당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일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남북 간 모든 연락망을 차단한 북한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미국 경고가 나오자마자 북한이 발끈했습니다.

대남, 대미 독설로 악명높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나섰습니다.

미국은 남북관계에 시비할 권리가 없습니다.

시위로 어수선한 집안일이나 돌보라며 비아냥댔습니다.

이어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 부딪힐 수 있다,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입을 다물어라, 그것이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데 유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행동 여하에 따라 피곤해할 일을 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소위 말하는 레드라인을 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대북정책의 성과를 무산시키고 그것이 (미국)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도록 만들 수 있다.]

SLBM이나 ICBM과 같은 전략무기 시험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은 어제 발표된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등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직은 수위 조절을 하고 있지만 대남 규탄시위로 내부 긴장을 높여가는 상황이어서 북미 갈등으로 사태가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북미 갈등으로 확산되더라도 북한의 실제 행동은 미국 대선 상황을 봐가며 대선 직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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