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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없이 '닭 무게 측정'…영상 빅데이터 시대가 온다

<앵커>

양계장에서 영상 이미지를 분석해 닭의 무게를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노동력 절감과 사육 과정 체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지국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기용 닭을 키우는 경기도 화성의 한 양계장입니다.

출하 시기 조절을 위해 닭들의 체중을 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적정 체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작업인데, 이곳에서는 컴퓨터 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예상 출하일 3일에서 5일 전부터 100여 마리 표본을 뽑아 일일이 닭의 체중을 재는 일반 농장들과 다른 방식인 것입니다.

카메라로 포착한 닭의 영상에서 무게를 파악하는 기술인데, 농촌진흥청이 한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닭의 사육일 별 이미지와 체중 관련 빅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해놓은 뒤 새로 촬영한 영상 정보를 이 데이터와 비교해 체중을 예측합니다.

측정 오차가 1.6㎏ 닭의 경우 20.3g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김현수/농촌진흥청 연구사 : 총 5만 5천여 건의 이미지 빅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육계 크기 즉, 면적과 실제 체중 간의 상관성을 분석해 육계 체중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닭의 발육 상태 파악과 이에 따른 대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발육 상태를 육안으로 대충 살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닭의 정확한 무게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길영/육계농장 대표 : (닭 유통) 회사가 필요로 하는 중량을 언제든지 맞춰서 (닭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고요. 또 그러다 보면 인건비도 절약되고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돼서….]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하반기부터 농가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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