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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 · 친모, 경찰 찾아오자 자해 소동

<앵커>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를 받다 탈출한 경남 창녕의 9살 어린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의 동생 3명에 대해서도 부모와 분리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기관에서 출동해서 동생들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이들 부부는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녕 학대 피해 아동 9살 A 양은 지난 2년 간 부모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특히 A 양이 학대받는 과정을 A 양의 동생 3명이 지켜본 적도 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 양의 동생들에 대해 법원에 피해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세 아이에 대한 보호명령을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A 양 동생들이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학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정서적 학대를 겪었을 것으로 보여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아동보호기관이 어제(10일) 피해 아동의 집을 찾아가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떼어 내 데리고 왔고, 현재 별도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양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자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의 생명에는 지장은 없으나 오늘 예정된 경찰 소환조사는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양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우선 입건했으며, 소환조사 뒤 아동학대 처벌법을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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