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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분실서 6·10 기념식…고 박종철 고문 현장 찾은 文

<앵커>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다 숨진 옛 경찰 대공분실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선생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 12명에게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서울대생이었던 박종철 열사가 경찰 물고문에 숨진 곳, 서울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입니다.

군사독재 권력의 폭력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 박정기 선생과 고 조영래 변호사 등 민주화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어 앞으론 정치적·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경제, 그리고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의 민주주의는 결코 후퇴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 가야 합니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은 현장, 509호 조사실을 찾은 문 대통령은 "철저한 고립감 속에 처음부터 공포감을 줬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이곳을 경찰 역사의 순례길로 지정해서 새로 경찰이 된 모든 사람들이 여기 와서 반성하고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열사의 부모들은 열사를 대신해 훈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을 평가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 본인이 수훈 대상자가 안 된 이유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민주화운동 사망자 130여 명에 대한 진상 조사와 보상이 될 때까지 훈장 심사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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