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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혔다 폈다 '자유자재'…사람 손 닮은 로봇 손 개발

<앵커>

로봇의 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천안의 한 대학 연구진이 일상생활에서 도구 조작이 가능한 사람 손 같은 로봇손을 개발했습니다.

로봇손의 놀라운 움직임을 TJB 김진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 한국기술교육대 김용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손입니다.

망치로 대못을 박을 정도로 쥐는 힘이 강하면서도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손가락을 민첩하게 구부리거나 부드럽게 매 만지는 등 동작이 자유자재입니다.

외부의 큰 충격에도 곧바로 원형을 유지하는 충격흡수 성능도 갖췄습니다.

금속 베어링이나 나사 같은 기존 부품들을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가볍습니다.

[배현아/한국기술교육대 연구원 : 3D프린터, 케이블, 스프링을 이용해 제작이 되었고요. 실제 사람 손처럼 꺾임과 충격을 받았을 때 돌아올 수 있는 복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실제 사람의 손처럼 작은 공을 손가락으로 굴리거나 정밀하게 조작하는 유연성이 돋보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손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손가락 하나로 4킬로그램 이상을 들 수 있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로봇손 기술을 김 교수가 미국에 교환교수로 체류하며 더욱 발전시켜 마침내 지난 5일 국제로봇학회 ICRA에서 최고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재/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단순화나 저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 의수 같은데 사용할 수 있고요. 로봇 팔에 장착해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진화하는 로봇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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