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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급정거·욕설까지…日, '위협 운전' 처벌 강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의 한적한 내리막길.

앞에 가던 흰색 경차가 다른 차도 없는데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제보자 (동영상 촬영) : 유독 그 한 대만 이상하게 운전을 해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신호에 걸려 정차한 경차에 접근해 따지려고 하자, 담배를 피우던 운전자는 갑자기 도발하듯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립니다.

신호가 바뀌자 이번에는 제보자의 차량을 몰아붙이듯 바짝 뒤쫓아옵니다.

[(쫓아올 땐) 무섭다기보다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지난 4일 사이타마현의 국도, 제보자와 트럭 사이를 무리하게 끼어든 검은 경차가 위협 운전을 시작합니다.

진행 중에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진로 방해도 여러 번, 심지어 창 밖으로 권총처럼 생긴 물체를 겨누기도 합니다.

잠시 후 진행 신호인데도 1차선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더니, 운전자를 위협하며 적반하장 격인 말까지 합니다.

[위협 운전자 (음성변조) : 경찰을 불렀으니까 따라와!]

[피해 운전자 (음성변조) : 화가 났다기보다 무서웠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이런 위협 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위협 운전을 운전 방해죄로 규정해 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 엔, 우리 돈 1천100만 원의 벌금에 처하고, 적발 즉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 사태로 출퇴근이나 음식 배달 자전거가 늘고 있는 현실도 반영해 역주행이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등으로 정상적인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단속과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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