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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김돈규X박혜경, 말할 수 없던 비밀 고백…"언젠가 날아오를 것" 약속

'불청' 김돈규X박혜경, 말할 수 없던 비밀 고백…"언젠가 날아오를 것" 약속
김돈규와 박혜경이 청춘들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9일에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힘든 시간을 고백한 김돈규와 박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청춘들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재욱에게 노래를 청했다. 이에 정재욱은 기타를 치며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했다.

이어 청춘들은 김돈규에도 노래를 요청했다. 이에 김돈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곁에서 보던 최성국은 "못하겠니?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라고 안심시켰다.

그러자 김돈규는 "제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했고, 김돈규의 사정을 아는 최성국은 다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돈규의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청춘들은 그에게 자신감을 북돋았다.

이에 김돈규는 자신감을 얻어 '슬픈 인연'을 열창했다. 이전처럼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도 못하고 성량을 뽐내지도 못했지만 담담하게 불러가는 그의 노래는 청춘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노래가 끝내고 김돈규는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아직 자신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 그리고 어깨 수술과 지주막하 출혈로 인한 뇌수술을 하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춘들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성국은 "수술이 잘 된 상태인데 아직 다음 달 마지막 검진을 앞두고 있다. 노래하거나 뭘 할 때 불편한 모습을 보이게 되니까 미안한 마음에 다 털어놓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돈규는 "솔직히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잡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뭐든 하고 싶고 모두를 만나고 싶어서 나왔다. 내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말해 청춘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또한 김돈규는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에도 삶에 대한 포기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한 순간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된 거 가수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해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박혜경은 "오빠 이야기를 듣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박혜경은 최근까지도 생활고로 사우나에서 살았다는 사실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불청에 첫 출연했던 당시에도 사우나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청춘들에게 적잖이 충격이었다.

또한 당시 두 번의 성대 수술로 슬럼프를 겪고 있던 박혜경은 "녹화를 끝내고 사우나로 돌아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이제 이런 노래를 다시 못 부르는구나 싶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너무 슬픈데 어느 순간 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부른 걸로도 충분하고 내가 죽어도 이 노래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정신을 좀 차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신곡에 대해 "친한 작곡가 동생한테 내 사정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것 같더라. 그리고 얼마 후 그 동생이 내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었다며 들려줬는데 노래로 세상에 내가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혜경은 "나는 마흔 다섯 무지개, 잘 지내니까 내 걱정은 말아라. 아직은 살아 있어, 언젠가는 날아오를 거야"라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신곡 '레인보우'를 열창했다. 그리고 이를 보던 청춘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방송 말미 정재욱과 김돈규는 한켠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돈규는 정재욱에게 "7월에 어깨 철심을 빼고 노래 연습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지금은 내가 내 노래를 들어보면 내가 부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든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에 정재욱은 "괜찮아, 형의 노래를 기억하는 내가 있다"라며 그가 혼자가 아니라며 항상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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