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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 단절에도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정상 가동

남북 통신 단절에도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정상 가동
▲ 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

북한이 9일 남북 당국 간 모든 통신 연락 수단을 중단한 가운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일단 정상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사 등에 따르면 유엔사와 북한군은 판문점에 설치된 직통전화로 이날 일상적인 통신 점검 등을 했습니다.

이 직통전화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되어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앞으로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가동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습니다.

유엔사 측에서도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 7월 남북 및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약 5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전협정이 여전히 구속력을 갖고 있어 정전협정 유지 관리 차원에서 유엔사-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직통전화는 밝은 분홍색으로, 현재는 쉽게 볼 수 없는 '옛날 전화기' 형태입니다.

회색 버튼에 숫자가 1~0까지 있으며,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습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 등의 통화를 합니다.

유엔사는 직통전화 가동이 중단됐을 때 북한에 통지할 것이 있으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메가폰으로 알립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과 오후 동·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의 일상적 점검 차원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군 통신선과 함정간 핫라인 복구 이후 정기적인 전화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습니다.

(사진=유엔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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