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복싱 파키아오 "지금은 정치할 때 아냐"…'대선 출마설' 부인

훈련 중인 매니 파키아오 (사진=EPA, 연합뉴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2세)가 차기 대통령 선거(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파키아오의 대선 출마설은 그의 오랜 파트너인 프로모터 밥 애럼과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의 대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애럼은 "복서 출신으로 첫 대통령은 파키아오가 될 것"이라며 "최근 파키아오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202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식 때 날 부르겠다는 말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애럼과 술라이만 WBC 회장의 대화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됐고,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파키아오는 9일 마닐라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럼과 통화는 했지만, 정치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와는 복싱 일정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정치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현재 필리핀은 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단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아오가 즉각 반박에 나섰지만 대통령 출마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빈민가에 태어나 생계를 위해 링에 오른 파키아오는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영웅입니다.

전성기 때는 대통령에 출마해도 당선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2009년 정치에 입문해 하원의원을 거쳐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파키아오는 상원의원 임기가 2022년 6월에 끝납니다.

필리핀 차기 대통령 선거는 2022년 5월 9일에 열리는데 그때가 되면 만으로 44살이 되는 파키아오가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뒤를 이어 차기 필리핀 대통령에 도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