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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사람 '용변' 줍는 사람?…캐나다 공원에 등장한 '황당' 표지판

'친구의 배변을 치워주세요
캐나다 토론토의 한 공원에 특이한 '공공 예절'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토론토 선 등 외신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됐다가 다시 개방한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에 "배변한 자리를 치워달라"는 내용의 표지판이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표지판에는 "착한 이웃이 되어주세요"라는 평범한 글귀 아래에 "함께 온 사람이 배변하면 치워주세요"라는 생소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한 사람이 허리를 숙이고 바닥에 놓인 용변을 치우고 있는데, 그 옆에 서 있는 건 반려견이 아닌 '사람'입니다.

사실 이 표지판은 인근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었습니다.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이 재개방하면서 주말 사이 무려 1만여 명이 모여들었는데, 공중화장실이 여전히 폐쇄되어 사용할 수 없자 많은 사람이 공원과 거리에 볼일을 보고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한 주민은 "상황이 정말 나쁘다. 우리 집 담장 앞에서 다섯 명이 나란히 볼일을 보는 장면을 10살 아이가 목격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고 황당해했습니다.
'친구의 배변을 치워주세요
주민들이 걱정하는 건 위생상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잔디 위에 다닥다닥 모여앉은 방문객들 때문에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거라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새로 등장한 표지판에는 "애초에 공원에 볼일을 보지 마세요. 집 안에 있으세요"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토론토 당국의 보건 의료 관리자인 에일린 박사도 자신의 SNS에 인파로 가득한 공원 사진을 게시하며 "이기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다.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Ira Samuel Cohen' 페이스북, 'epdevill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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