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가치 높게 평가해도 구매는 잘 안 해…높은 가격 때문"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6.09 08: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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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금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제품 구매는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오늘(9일)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13~18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제품 구매와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이 안전자산에 속한다고 말한 응답 비율은 66.0%에 달했습니다.

또, 응답자 59.6%가 금은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재테크 방식이라고 하는 등 금의 투자가치는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은 더는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응답 비율은 9.4%에 불과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금 투자가 제일 안정적이라는 응답도 41.1%나 됐습니다.

이런 평가는 향후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응답자 57.5%는 금값이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3년 조사 때보다 13.9% 포인트(p) 높아진 수치입니다.

금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응답 비율도 65.3%에 달했습니다.

이는 금투자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것을 방증한다고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런 전망에도 금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금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7%로, 2013년 조사보다 15.9p 떨어졌습니다.

금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중복응답)로는 '특별히 살 이유가 없어서'(47.4%)와 '금 가격이 비싸다'(40%)가 가장 많았습니다.

'금을 살만한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아서'(27.9%).

'금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24.8%), '금을 대체할 것들이 많아서'(9%)라는 답도 있었습니다.

금제품의 구매 목적(중복응답)은 본인 착용(55.1%)과 돌 선물(54.3%)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최근 1년간 금을 산 소비자의 구매 목적은 본인 착용이 41.4%로, 돌 선물(24.5%)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돌 선물을 반지 대신 현금으로 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투자상품으로 금의 가치는 높게 평가됐지만 실제로 일반 소비자의 구매나 투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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