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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로 부수고 몸싸움까지…해운대 호텔서 이권 다툼

<앵커>

어제(8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이권 다툼을 벌이던 두 업체가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둔기를 휘두르며 호텔 집기를 마구 부수는 장면은 마치 무법지대를 연상케 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센텀호텔 로비에서 해머를 든 남성이 오른쪽 프런트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합세한 다른 남성들도 집기류를 집어던지고, 또 다른 무리들은 이를 막아섭니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용역을 동원한 30여 명의 몸싸움은 계속됐습니다.

저는 호텔 1층 로비에 나와 있는데요, A 업체 프런트는 잘 운영되고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B 업체 프런트는 이렇게 완전히 망가진 상황입니다.

이 호텔은 500여 개 객실별로 소유주가 따로 있는 분양형 호텔인데, 운영권을 두고 양쪽이 갈등 중입니다.

후발주자인 피해 업체는 이번 사태의 배후가 로비를 독점하려는 A 업체라고 주장합니다.

[후발 업체 관계자 : 공용 부분(로비)은 소유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거거든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한쪽에서만 사용을 하고 있으니 그게 오히려 잘못된 거고…]

기존 A 업체는 이번 사태가 건물 관리소와 B 업체 사이 갈등이라며 자신들은 제삼자로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관리소 직원 C 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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