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침통 속 조문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 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60살 손 모 씨의 빈소가 오늘(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명가량이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도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엄금합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안내문 여러 개가 붙어 있습니다.

빈소 앞에서는 장례식장 직원 2명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집니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4명이 맡았습니다.

정의연은 장례위원을 내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이름·연락처와 함께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됩니다.

오늘과 내일 오후 7시에는 각각 시민단체 '김복동의희망'과 시민사회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발인은 모레 오전 8시입니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 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