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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美 시위 현장 '나 홀로 청소'…흑인 청년에 일어난 기적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순서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시위 현장을 청소한 한 흑인 청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안토니오 그웬 주니어는 시위로 인해 거리가 유리조각과 쓰레기로 뒤덮인 것을 보고 빗자루를 든 채 혼자 거리로 나섰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사 들고 거리를 청소하기 시작한 건 새벽 2시, 그 뒤로 10시간 동안 묵묵히 청소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청소를 하기 위해서 이웃들이 왔을 때는 이미 그웬이 청소를 대부분 끝낸 상태였습니다.

그웬의 선행은 금세 알려졌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를 선물했는데요, 그웬이 SNS에서 어떤 차를 살지 조언을 구하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시위 쓰레기 청소한 미 청년에 일어난 '마법'
또 그웬은 올가을부터 다니게 될 대학 등록금 때문에 돈을 모아야 할 형편이었는데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대학이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웬이 자신의 선행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지역사회와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고 합니다.

<앵커>

훈훈한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인도에서는 며칠 전에 코끼리 한 마리가 폭발물이 든 과일을 먹고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서 공분이 일어났었는데요, 결국 그 범인이 잡혔습니다.

지난달 중순 새끼를 밴 어미 코끼리가 폭약이 숨겨진 코코넛을 먹으려다가 입안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2주 동안 물을 마시지도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돌아다녀야 했었는데요, 다친 코끼리는 강에 몸을 담근 채 산림 감시원에게 발견됐습니다.
'코코넛 폭탄'으로 목숨 잃은 인도코끼리
산림 당국이 코끼리를 물 밖으로 데려 나와 치료하려고 했지만 코끼리는 이를 거부했고 지난달 27일 물속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코끼리가 상처로 인한 고통과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인가나 사람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코끼리의 사진과 동영상이 SNS를 통해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코끼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인간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했고 연방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는 농장에 들어오려는 야생동물을 막겠다고 코코넛 안에 폭발물을 숨겼다고 진술했는데요, 유죄가 확정이 된다면 최고 7년 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동물이 농장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폭발물을 썼다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또 먹을 거에 숨겼다는 것 보면 너무 과했던 게 아닌가 일단 생각이 드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요즘 환경을 위해서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는 천 가방, 에코백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역설적으로 이제는 에코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코백'의 역설
영국 환경청이 지난 2011년 다양한 포장 가방의 수명 주기를 알아봤습니다.

종이봉투의 경우 적어도 3번은 사용해야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할 때보다 환경에 악영향이 적었습니다.

만들 때 비닐보다 더 많은 자원이 들기 때문인데요, 에코백은 131번은 사용을 해야 비닐봉지보다 악영향이 적다고 합니다.

에코백의 재료가 되는 목화를 재배하는 데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토지, 비료, 살충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물이 오염될 수 있는데요, 이런 에코백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고 또 쉽게 버려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데다가 에코백에 단체나 브랜드 로고를 찍어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흔합니다.

재사용을 많이 해야 에코백의 취지가 살아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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