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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번진 '숨쉴 수 없다' 시위…평화시위속 경찰과 충돌도

유럽으로 번진 '숨쉴 수 없다' 시위…평화시위속 경찰과 충돌도
미국에서 시작된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주말 사이에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마르세유,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지에서는 각각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면서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폭력적인 양상이 벌어진 곳도 있었다.

코펜하겐에서는 7일(현지시간) 5천여 명의 시민이 미국 대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손팻말 등을 들고 과거 왕가가 사용한 크리스티안보그성까지 행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반인종차별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대사관 앞에 모여 '나는 숨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에서는 전날부터 12개의 도시에서 시민이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영국의 런던과 맨체스터 등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런던에서는 전날에도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경찰 14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런던 당국은 시위대에 평화적인 시위와 함께 2m의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미국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린 시간인 8분46초 간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베를린에서는 전날 1만5천 명의 시민이 알렉산더플라츠 광장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인종차별을 멈춰라', '인종차별은 팬데믹'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거리유지 방침을 지키지 않았으나,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경찰을 향해 던져 몇몇 경찰관과 사진기자가 다쳤다.

독일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해 9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전날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프랑스 경찰이 더 나쁜 인종차별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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