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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취재진에 격양된 윤미향…정의연 "부디 카메라·펜 내려놓아달라"

이나영 이사장 "할머니 동지·벗·딸로 16년 살아온 분…압수수색 후 힘들어 해"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작성 2020.06.08 15:47 수정 2020.06.08 17: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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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며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8일)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을 향해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정의기억연대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손영미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된 일과 관련, 어제(7일) "고인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손영미 소장 사망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 개인 삶을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 왔다"며 "심성이 맑은 분이었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가 우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손영미 소장이)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 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며 "고인의 명예를 위해 부디 카메라와 펜을 내려놓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의 장례 절차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우리집'에 홀로 사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61) 목사는 "어머니를 16년 동안 돌보던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을 한 이후 주변에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성 : 조을선, 촬영 : 공진구,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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