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한 해상에서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들을 구하려던 해경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주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는데요, 아들과 어머니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파도에 해경 구조보트가 심하게 흔들리고 구조대원이 동굴을 향해 있는 힘껏 로프를 던집니다.
해양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조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된 정 모 순경.
2m가 넘는 파도를 뚫고 동굴 입구에 구조로프를 설치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실종됐습니다.
정 순경은 실종 9시간여 만인 오늘(7일) 오전 동굴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고립됐던 다이버 2명과 다른 해경 구조대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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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창문이 엿가락처럼 뜯겨나갔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아침 6시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방 안에서 14살 이 모 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1층 화단에서는 6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군의 부모가 발견됐으며, 어머니 몸에서도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불이 난 안방에서는 휘발유 20ℓ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연 발화는 아니니까요. 부부 간의 싸움에 의한 걸로 추정이 되잖아요. 거기서 파생된 거 같아요.]
경찰은 국과수에 숨진 가족의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