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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49주 연속 '고공 행진'…이사철도 아닌데, 왜?

<앵커>

이사철도 아닌데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49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그 이유를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 85㎡는 지난달 말 12억 5천만 원에 전세 계약됐습니다.

전셋값 '고공행진'

불과 넉 달 새 3억 8천만 원 이상 뛰었습니다.

양천구의 이 아파트 95㎡ 전셋값도 한 달 만에 1억 7천만 원 올랐습니다.

전셋값 '고공행진'

우선 수요 측면에서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회숙/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 : 지금 경기 상황이 너무 안 좋잖아요. 대출 규제도 너무 해놓다 보니까, 이제 관망세로 돌아섰어요.]

전세 공급도 줄고 있습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반전세나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들이 늘었고, 양도세 절감을 위한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것도 전세 공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인구/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하면, 이자가 너무 낮아서 수익이 너무 떨어지니까,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 지금 많이 오르고 있는….]

실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9주, 서울은 49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5억 원에 육박하며 2년 전에 비해 3천60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다음 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로또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의무화, (전·월세) 신고제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의무화, 이러한 서민 보호 법안들이 빨리 입법돼서 시행되는 게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이 급매물이 소화되며 하락세를 멈춘 서울 아파트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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