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방문·다단계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섭니다.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만 4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추가적인 감염 전파를 막고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번질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부터 19일까지 불법 방문판매업체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방문·다단계 판매업체 전반에 걸쳐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에 신고된 방문판매업체는 총 1만 6천965곳, 다단계 판매업체는 138곳입니다.
방문판매업을 비롯한 직접 판매 분야는 사람들을 모아 교육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대면 접촉을 주된 영업 수단으로 하는 탓에 감염병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관할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하며 단기간에 고객을 유인한 뒤 잠적하는 특성 때문에 감염 경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를 양산하는 '방역 사각지대'로 꼽혔습니다.
정부는 각 방문 판매업체에게는 각종 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홍보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구매를 유인하는 방문판매 활동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